임신을 하면 아내는 굉장히 몸과 마음이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초기에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리 잡아 견뎌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불러오는 배와 무거워지는 몸 때문에 지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출산 후 남편이 해야할 일은 뭐가 있을까요?
임신 기간 10개월 동안 해줘야 하는 일과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으면서도 한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굉장히 해야할 일이 많은데요. 또 출산 후부터 진정한 육아 전쟁이라고도 말하고 있으니, 아내를 돕는 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출산 후 남편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출산 전 남편은 뭘 할까?
출산 전 임신 기간동안에는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게 있을까요?
최대한 아내의 기분을 맞춰주고, 몸은 조금 힘들어도, 되도록이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남자만 할 수 있는 힘쓰는 일 등 말고도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동화책 등을 읽어주면 태교를 하며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굉장히 뜻깊고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물건을 준비하고, 어떻게 꾸며줄지 상상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구요. 또 짧은 동화책을 태아에게 읽어주며 조금은 낯간지럽게 태교를 하면서 아내와 더욱 친밀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 세탁기, 에어컨, 집안 대청소를 출산 일정에 맞춰 해야합니다. 그리고 아이 옷가지와 이불 등을 세탁해서 준비하고, 아가 용품 등을 세척해서 잘 말려두면 산후조리원 퇴소 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기용품 중에서 전자용품은 미리 작동 여부를 확인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출산 후 남편이 해야할 일
출산 후 남편이 해야할 일은 진짜 많고, 또 정해져 있습니다.
출산 첫날에는
- 아이가 태어날 때 사진 및 영상 촬영하기
- 양가 부모님께 연락드리기
- 조리원에 전화해서 출산/퇴원 날짜 말하고 입실 날짜 받아두기
- 보건소 전화하기
- 산후도우미 날짜 확인
출산한 병원에서
- 신생아 검사 신청 : 선천성 대사 이상검사, 난청 등, 혈액형 검사 – 대부분 병원에서 알아서 해줌
- 보험 증빙서류 신청 : 코드기재된 진료확인서, 진단서 또는 입퇴원 확인서, 입원비 영수증, 통원진료비 영수증, 통원 영수증 세부내역서 – 보험사에 먼저 확인해서 필요한 부분만 요청
- 출생증명서 : 여러장 발급 요청하거나, 스캔해서 파일로 보관하면 편리합니다
- 소아과 접종 예약 : 출산한 병원에 문의하면 빠릅니다
- 조산/저체중일 경우에는 외래진료비 감면 신청 : 퇴원할 때 원무과에 신청해야 확실합니다
주민센터
- 출생신고 : 이름 지어주고, 온라인 출생신고 진행가능합니다(늦으면 과태료 부과됩니다)
- 각종 복지 제도 신청 :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 활용해도 가능합니다
- 첫만남 이용권 신청
- 부모급여, 아동수당 신청
- 지역별 출산장려금 신청
- 관련 준비물 미리 준비하기 : 신분증, 통장사본, 출생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할인 혜택 신청
- 한전 고객센터 또는 한전ON으로 요금감면 신청
-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청여부 고지해서, 중도 누락 방지
은행 업무
- 태어난 아이 이름으로 계좌 만들기 : 기본증명서 상세, 부모 신분증, 부모이름 가족관계증명서, 막도장 준비
- 은행마다 혜택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해보고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험 업무
- 태아 보험에 아이 등록하고 태아 특약 빼기
- 응급 제왕절개 수술시 받을 수 있는 혜택 확인해두기
- 건강보험 공단에 피부양자 등록 신청 : 자동등록은 누락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 자동차보험에 어린 자녀 등록
산후조리원 퇴원 후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할 때에는 아이를 바구니형 카시트에 태워서 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설치 연습을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바구니형 카시트는 안전벨트와 조립되기 때문에 처음 작업하는 분들은 당황해서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소 후 집으로 돌아오면, 진정한 육아가 시작되는데, 초반에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해서 최대한 보조받으면서, 아이를 케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산후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2주를 충분히 활용한 후에 남편이 출산휴가를 사용한다면, 아내에게 초반 부담이 덜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굳이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가자마자 출산휴가를 사용한다면 아마도 남편은 휴가가 아무 의미없이 사라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겁니다.
마치며
아내가 10개월동안 아이를 배에 품고 출산했다면 이제 남편은 준비된 자세로 아내와 아이를 맞이해주세요. 남편이 해야할 일은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아마 잘 알고 계실텐데요. 위 정리한 내용은 많은 산모들이 남편에게 요구했던 것들을 정리한 내용이니 믿고 따라가셔도 됩니다.
예비 아빠들에게 도움되시길 바라며, 또 아내에게 이쁨 받으시길 바랍니다.